Mire Lee: Black Sun: New Museum

Mire Lee: Black Sun

2023년 6월 29일 - 9월 17일

뉴욕 뉴 뮤지엄(New Museum)

서울과 암스텔담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이미래(b.1988)의 뉴 뮤지엄(New Museum) 개인전, 《Mire Lee: Black Sun(이미래: 검은 태양)》이 뉴욕 현지시간, 6월 29일에 개막하여 9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부산 비엔날레(2022),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2022), 제58회 카네기 인터내셔널(2022), 베를린 쉰켈 파빌리온(2021) 등 주요 국제전과 미술관의 전시에 연달아 초청되며 활동을 이어온 작가, 이미래의 첫 번째 미국 미술관 개인전이다. 이례적인 조각언어로 평가받아온 이미래의 이번 개인전은, 비닐로 둘러싸인 거대한 비계 구조물과 그 내부에 설치된 6개의 조각, 수증기가 가득한 벽에 걸려있는 찢어진 직물로 구성되었다. 또한 구조물의 밖에는 작가의 동료이자 비디오 작가인 소피 수브라마니엔(Sophie Soobramanien)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비디오가 소개된다. 따듯한 수증기로 가득한 전시 공간에는 PVC 튜브, 철과 점토로 이루어진 조각들의 표면 위로 글리세린, 실리콘 등의 액체가 끝없이 흘러내린다. 튜브를 통해 끊임없이 빨아들이고 내뿜는 이미래의 그로테스크한 형상들은, 조각의 범주화를 초월하는 파토스적인 폭력과 반복되는 움직임의 쾌감, 나아가 삶의 유한성과 파토스적 욕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감수성의 미학을 향해 있다. 전시의 제목 “검은 태양”은 불가리아-프랑스 페미니스트이자 기호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가 1987년에 집필한 동명의 저서에서 인용되었다. 이번 전시의 과정에는 다양한 연구자들이 참 여하였다. <이미래: 검은 태양>의 총괄기획자인 뉴 뮤지엄의 수석 큐레이터, 게리 카리온 무라야리(Gary Carrion-Murayari)와 작가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안무가 플로렌티나 홀징거(Florentina Holzinger)와 뉴 뮤지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매들린 와이즈버그(Madeline Weisburg), 그리고 비평가이자 큐레이터 로 활동해 온 웡 빙하오(Wong Binghao)의 아름다운 글은 젠더와 섹슈얼리티, 대중 문화, 뉴미디어와 현 대미술의 이슈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작가 소개

이미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2012), 동 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2021년 프랑크 푸르트 MMK 미술관에서 가진 개인전, 《Look, I'm a fountain of dirt raving mad with love》(2022)를 비롯하여 그녀의 주요 개인전은 《As we laydying》 (2022, Kunstmuseum Den Haag), 《캐리어즈/Carriers》 (2020, 아트선재), 《Words were never enough》 (2020, Lily Roberts, Paris), 《Het is of de stenen spreken》 (2019, Casco Art Institute, Utrecht), 그리고 2014 년 서울,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 《낭만쟁취: War is Won by Sentiment Not by Soldiers》가 있다. 그녀가 참여한 주요 국제전으로는 부산 비엔날레(2022),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2022), 제58회 카네기 인 터내셔널(2022), 베를린 쉰켈 파빌리온(2021), 프라이부르크 쿤스트 페어라인(2021), 제15회 리옹 비엔 날레(2019), 제12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2018)가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SeMA 난지 창작 스튜디오, 파리 국제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21년 Future Generation Art Prize 특별 상을 수상했고 2023년 6월, 뉴 뮤지엄(New Museum, NY)의 초청으로 미국에서의 첫 미술관 개인전, 《이미래: 검은 태양》이 개최되었다.